정서채움

타악이 그리는 음악의 명암 – Naoki Yasuda의 《Contrast and Gradation》

단아하고 2025. 6.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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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악이 그리는 음악의 명암 – Naoki Yasuda의 《Contrast and Gradation》

2025년 6월 17일, 서울대학교 49동 콘서트홀.
타악기 연주자 Naoki Yasuda의 무대는 말 그대로 음악의 대비와 음색의 농담을 섬세하게 펼쳐냈습니다.
콘서트의 타이틀인 《Contrast and Gradation》은 단순히 리듬의 격렬함을 넘어, 소리의 결이 얼마나 섬세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예술적 실험이었습니다.


🎵 PROGRAM OVERVIEW – 음악의 해상도를 높이다

  1. Eckhard Kopetzki – Concert Suite for Snare Drum
    전통적 행진곡 리듬과 한국적 색채가 결합된 실험적 소품.
    Son Bandal, Momtong Makki와 같은 한국어 명칭의 악장이 신선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 Ichiyanagi Toshi – Portrait of Forest for Solo Marimba (森の肖像)
    마림바로 숲의 표정을 그려낸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작품.
    자연과 내면을 잇는 명상적인 흐름이 돋보였습니다.
  3. Akiko Yamane – Dots Collection No.17 (水玉コレクション No.17)
    한국 초연. 점(DOT)의 음악, 즉 형태 없는 음색의 진동을 탐구한 도전적 작품.
    티파니의 음향적 잠재력을 창의적으로 확장시킨 구성.
  4. Elliott Carter – Eight Pieces for Four Timpani
    타악기의 시적 잠재력을 극대화한 현대음악의 대표작.
    Recitative, Moto Perpetuo, Saëta, Canaries 등 각 악장이 뚜렷한 감정의 표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 PROGRAM NOTE에서 느껴진 진심

Naoki Yasuda의 이번 무대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음악을 탐구하는 연구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Snare Drum은 단순한 리듬 악기가 아니다. Kopetzki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을 연결하는 다리였습니다.
  • Marimba는 '숲'의 질감까지도 전달할 수 있는 악기였다. Ichiyanagi의 곡에서 자연과의 교감이 얼마나 풍부하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체감했습니다.
  • Timpani는 오케스트라의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다. Yamane와 Carter의 곡에서 타악기의 무한한 가능성과 서정적 표현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 감상 포인트: 리듬을 넘은 음색의 서사

악기감정선특징적 표현
Snare Drum 실험적, 에너지, 구조적 불규칙한 리듬과 음색의 대조를 통한 긴장감
Marimba 서정적, 자연, 명상적 투명한 음색과 반복 패턴의 구조미
Timpani 도전적, 음향 실험, 깊이 있는 감성 공간감, 잔향, 형태 없는 소리의 유영
 

📍 공연 정보

  • 공연명: Tuesday Concert – Contrast and Gradation
  • 일시: 2025년 6월 17일 (화) PM 7:00
  • 장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49동 콘서트홀
  • 출연: Percussion – Naoki Yasuda
  • 주최/주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 문의: 02-880-7900 / musicsnu@snu.ac.kr

 

🧠 우리가 타악기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

타악기는 단순히 때리고 두드리는 악기가 아닙니다.
진동과 공간, 시간의 밀도를 조절하며 감정을 직조해 내는 조형적 악기입니다.
Naoki Yasuda의 이번 무대는 타악이 들려줄 수 있는 서사적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작품들이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Naoki Yasuda의 《Contrast and Gradation》은 타악기의 미래를 엿보는 무대였습니다.
소리의 명암, 감정의 층위, 그리고 공간을 채우는 미세한 울림.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 관객 각자의 내면을 두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악기의 ‘때림’을 넘어, ‘느낌’을 전달하는 음악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시리즈의 다음 무대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