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악이 그리는 음악의 명암 – Naoki Yasuda의 《Contrast and Gradation》
2025년 6월 17일, 서울대학교 49동 콘서트홀.
타악기 연주자 Naoki Yasuda의 무대는 말 그대로 음악의 대비와 음색의 농담을 섬세하게 펼쳐냈습니다.
콘서트의 타이틀인 《Contrast and Gradation》은 단순히 리듬의 격렬함을 넘어, 소리의 결이 얼마나 섬세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예술적 실험이었습니다.
🎵 PROGRAM OVERVIEW – 음악의 해상도를 높이다
- Eckhard Kopetzki – Concert Suite for Snare Drum
전통적 행진곡 리듬과 한국적 색채가 결합된 실험적 소품.
Son Bandal, Momtong Makki와 같은 한국어 명칭의 악장이 신선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 Ichiyanagi Toshi – Portrait of Forest for Solo Marimba (森の肖像)
마림바로 숲의 표정을 그려낸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작품.
자연과 내면을 잇는 명상적인 흐름이 돋보였습니다. - Akiko Yamane – Dots Collection No.17 (水玉コレクション No.17)
한국 초연. 점(DOT)의 음악, 즉 형태 없는 음색의 진동을 탐구한 도전적 작품.
티파니의 음향적 잠재력을 창의적으로 확장시킨 구성. - Elliott Carter – Eight Pieces for Four Timpani
타악기의 시적 잠재력을 극대화한 현대음악의 대표작.
Recitative, Moto Perpetuo, Saëta, Canaries 등 각 악장이 뚜렷한 감정의 표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 PROGRAM NOTE에서 느껴진 진심
Naoki Yasuda의 이번 무대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음악을 탐구하는 연구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Snare Drum은 단순한 리듬 악기가 아니다. Kopetzki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을 연결하는 다리였습니다.
- Marimba는 '숲'의 질감까지도 전달할 수 있는 악기였다. Ichiyanagi의 곡에서 자연과의 교감이 얼마나 풍부하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체감했습니다.
- Timpani는 오케스트라의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다. Yamane와 Carter의 곡에서 타악기의 무한한 가능성과 서정적 표현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 감상 포인트: 리듬을 넘은 음색의 서사
| Snare Drum | 실험적, 에너지, 구조적 | 불규칙한 리듬과 음색의 대조를 통한 긴장감 |
| Marimba | 서정적, 자연, 명상적 | 투명한 음색과 반복 패턴의 구조미 |
| Timpani | 도전적, 음향 실험, 깊이 있는 감성 | 공간감, 잔향, 형태 없는 소리의 유영 |
📍 공연 정보
- 공연명: Tuesday Concert – Contrast and Gradation
- 일시: 2025년 6월 17일 (화) PM 7:00
- 장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49동 콘서트홀
- 출연: Percussion – Naoki Yasuda
- 주최/주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 문의: 02-880-7900 / musicsnu@snu.ac.kr
🧠 우리가 타악기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
타악기는 단순히 때리고 두드리는 악기가 아닙니다.
진동과 공간, 시간의 밀도를 조절하며 감정을 직조해 내는 조형적 악기입니다.
Naoki Yasuda의 이번 무대는 타악이 들려줄 수 있는 서사적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작품들이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Naoki Yasuda의 《Contrast and Gradation》은 타악기의 미래를 엿보는 무대였습니다.
소리의 명암, 감정의 층위, 그리고 공간을 채우는 미세한 울림.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이야기로 엮여, 관객 각자의 내면을 두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악기의 ‘때림’을 넘어, ‘느낌’을 전달하는 음악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시리즈의 다음 무대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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