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채움

SNU Tuesday Concert_대금 김정승 & SNU 대금 앙상블 사읻(SAIC)

단아하고 2025. 6. 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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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의 시간, 전통의 재탄생 – 김정승과 함께한 ‘청성곡에서 GHOST SONGS까지’

2025년 3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은 관악의 깊이와 한국 전통음악의 현대적 재해석을 담은 한 편의 특별한 음악회를 선보였습니다. 대금 연주자 김정승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공연은 고전과 창작, 전통과 실험을 넘나드는 곡들로 구성되었으며, 동시대 국악의 확장 가능성을 관객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O 공연 개요

  • 공연명: 김정승 대금음악회 – 청성곡에서 GHOST SONGS까지
  • 일시: 2025년 3월 서울대학교 대금앙상블 ‘사일’ 창단 공연
  • 장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 주최 및 연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 김정승 교수 외 다수 연주자

O  프로그램 구성 및 해설

1. 청성곡 (淸聲曲)

궁중악사 출신 대금 명인 김계선의 유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
전통적 호흡법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김정승의 재해석은, 한국 대금 연주의 정통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들려줍니다.

 


2. 평롱 (단소 김정승, 피아노 황경은)

전통 성악곡 「평롱」을 바탕으로 한 단소와 피아노의 이중주.
단아한 선율과 피아노의 조화로움이 어우러져, 한국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실내악의 미학을 경험하게 합니다.


3. 헌천수 (퉁소, 첼로, 타악)

전통 정악의 ‘대풍류’ 형식. 첼로와 타악기를 더해, 
소리와 여백이 공존하는 명상적 음향 풍경을 재현합니다.


4. 서용석류 대금산조

산조의 거장 서용석 명인의 유파를 재현한 곡.
풍류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무형의 언어’를 대금의 기교로 풀어낸 연주입니다. 산조 특유의 자유로운 리듬과 몰입의 미학이 빛납니다.


5. GHOST SONGS for daegeum, cello and 2 percussionists

  • 작곡: Thomas Osborne
  • 대금/음악감독: 김정승
  • 퍼커션 & 첼로 앙상블

서양 현대음악 기법과 국악의 융합이 이루어진 실험적 창작곡. 하늘을 향한 노래 (sining to the sky)를 재구성한 작품!
타악의 텍스처와 첼로의 서정성, 그리고 대금의 ‘숨’이 만들어내는 다층적 음향은 한국 전통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O 연주자 소개 – 김정승 (대금 연주자)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
  •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 KArts 공연예술센터 예술감독
  • 2009 KBS국악대상 관악상 수상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총 114곡 이상의 독주 및 창작 레퍼토리 발표
일본, 터키, 러시아, 미국 등 다수 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 경험을 지닌,
현대 대금 음악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핵심 아티스트입니다.


O 감상 소회: 소리로 그리는 시간의 풍경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국악의 정체성과 미래를 동시에 제시한 예술적 선언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제된 고전에서 실험적인 현대 창작까지, 김정승 교수의 연주와 해석은 대금을 통해 ‘지금-여기’의 감각을 일깨웠습니다.

특히 『GHOST SONGS』에서는 연주자들이 단순히 연주를 넘어, 작곡적 사고와 퍼포먼스적 존재감을 지닌 동시대의 예술가로서 무대를 이끌었습니다.

 

매번 49동 콘서트홀에 피아노, 혹은 연주자들을 위한 의자가 놓여진 것을 보았으나, 이번 무대에서는 대금 연주자들이 좌식으로 앉아서 연주할 수 있게, 연주용 자리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 무척이나 새로웠습니다. 


 

O 마무리하며: 전통의 숨결로 말하는 현재의 언어

대금이라는 악기는 ‘숨’을 다루는 악기입니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음악을 ‘연주’한 것이 아니라,
공기의 흐름과 감정의 진폭으로 관객과 소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정승의 무대는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음악사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창작 국악이 더욱 주목받고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이런 공연은 기록되고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